[승인사례] “프로젝트 끝나기도 전에 쓰러졌다”…IT 근로자 뇌출혈 산재 인정
장시간 근무와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 속에서 근무하던 IT 업계 근로자가 뇌출혈로 쓰러진 사건에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외형상 개인 질환으로 보일 수 있는 뇌혈관 질환이라도 업무 환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산재로 인정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의 한 IT기업에서 근무하던 A씨는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중요한 사업이었고 일정이 촉박한 상황이었다. 프로젝트 마감이 다가오면서 업무 강도는 급격히 증가했다.
A씨는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근무를 이어갔고 주말에도 출근하는 일이 반복됐다. 특히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인해 관리 업무 부담이 집중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료들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전 지속적인 피로와 두통을 호소했지만 업무 특성상 휴식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A씨는 회사 사무실에서 근무 중 갑작스럽게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된 뒤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가족들은 업무 과중이 원인이 됐다며 산재 신청을 진행했다.
공단은 근로시간과 업무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발병 전 장기간 과로가 지속된 점, 업무상 스트레스가 상당했던 점이 객관적인 자료로 확인됐다.
산업의학 전문의 역시 업무 부담이 질병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결국 공단은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고 해당 사건은 산업재해로 승인됐다.
이번 사례는 IT 업계와 같이 육체적 노동이 아닌 직종에서도 과로와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되는 경우 산재 인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정신적 부담 역시 중요한 판단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